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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9일... 이번주 수요일 부터가 사순절의 시작이었다.
앞서 보름전부터 읽게 된 사순절 묵상집.
부활주일까지의 기간동안의 주일들을 뺀 나머지 날들 40일동안 매일 주제를 가지고 말씀을 묵상하고 적용하는 기도를 할수 있게끔 구성되어 있다.
매일 한장씩 읽고 하루동안 그 말씀을 새기며 차분히 읽어가야 하는 책인데 몇일안에 후다닥 그저 읽는 것에만 급했다.
9일부터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매일 해당되는 날의 묵상을 해야겠다 생각은 했는데 막상 이미 다 읽고 난 뒤이고 이래저래 바브다는 핑계가 겹쳐 몇일을 놓쳐 버리고 말았다.
단지 몇일 놓쳤다고 ... 꼭 연초에 새해 결심을 하고는 365일중에 단 몇일 시도후 실패했다고 1년동안에 품었던 결심을 포기하듯이 그냥 넘어가서는 안될것 같다.
14일 월요일 부터라도 매일 해당되는 말씀을 묵상하며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를 기억하는 시간들로 채워 가야하겠다.
교회를 열심히 다녔다고 하면서도 사순절이라는 개념이 너무 부족했던듯 싶다.
이 책을 통해 그저 예수님 돌아가시기 전 1주간의 고난주간만을 기억하던 나였는데 이번에는 책의 도움으로 사순절을 기억하고 매일 말씀 묵상을 통해 부활주일을 준비된 마음으로 맞을 수 있게 되었다.
아무리 사순절을 기억하고 스스로 말씀을 읽고 준비하며 가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이렇게 묵상할 말씀이 주어지고 내용을 정리해서 읽을 수 있게 하고 적용을 위한 기도까지 마무리 하게 해주니 그 순서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되니 감사하다.
이번 기회에 그동안 조금 침체되어 있고 너무나 게을렀던 나 자신을 돌이키는 계기가 될것 같다.
꾸준하기는 쉽지 않다.
어느순간 은근히 고개를 드는 핑계들이 생긴다.
피곤하다, 바쁘다, 졸립다 등등
그 핑계를 받아들이면 또 다음날 다음날 핑계는 계속 이어지고 어느새 핑계조차 필요없는 매일이 되고 말것이다.
이번에 내 자신이 들이대는 핑계를 용납하지 말고 끝까지 말씀을 붙들고 가야겠다.
사순절이 끝나고 그동안의 날들을 이어서 오스왈드챔버스 목상님의 365일 묵상을 만나야 겠다.
스스로 할수 없으니 이렇게 친절하게 작성해 주신 책들을 통해 나 자신의 신앙생활을 규칙적으로 이어갈수 있으니 다행이다.
그러한 결심을 할 수 있도록 내 안에 작정하게 하신 성령의 도우심이 있으니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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