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수단이 아니고 목적입니다

교회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간다거나,
교회를 통해 무슨 일을 한다거나,
교회를 통해 유익을 얻으려 한다면, 교회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진지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수단이 아니고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건물이 아니고, 제도도 아니고,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사람이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어떠한 방법으로든 수단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도구로 쓰신 것이 아니라, 당신이 친히 이 땅에 오셔서 임마누엘로 살다 가신 것입니다.
그래야 복음이 온전히 선포됩니다.

지금 한국 교회는 결국 교회를 통해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 모습에서 본질을 잃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무엇 (신학이든, 사상이든, 삶의 교훈이든....... 구원이든)을 얻기 위해 지금 글을 읽고 계신 분들과 소통한다면, 제가 형제, 자매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교제가 그런 식으로 이루어진다면, 교제의 동기를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한다고 봅니다.

교회는 무엇을 하기 위한 곳이 아니라,
교회 자체가 우리가 추구하는 무엇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누구의 어떤 모습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의 어떤 은사를 원하는 것이라, 형제님, 자매님을 원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아무리 큰 의미를 부여한다해도 상징적인 교회, 우주적인 교회보다 지역 교회 (Local church) 즉 지금 사는 곳에서 지금 만나고 있는 형제, 자매들이 가장 소중한 교회인 것입니다.

수단이 되지 않고 목적 (뗄레야 뗄 수 없는 그리스도의 몸)으로 존재하는 그런 교회가 되기 원합니다.

김복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