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해주신 이재영 간사님 또 아카데미를 준비해주신 여러 간사님들 목사님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은 강의를 듣는 내내 흥분되고 떨리고 설레였습니다. 뭔가 오랜 시간 고민했던 부분들이 꿈꾸던 일들이... 반드시 실현불가한 일들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남편유학 전...
저는 기독교 학교에 교사로 있었습니다.
교대를 졸업하고 제 젊음을 불살랐던(표현이 좀...ㅋㅋㅋ) 곳이기도 하고 그곳에서 남편을 만나 결혼도 했습니다. KAC간사님들이 아는 허현 목사님, 박성렬 목사님이 다 저희 부부와 비슷한 케이스로 결혼하셨습니다. 남자분들은 원천교회 목회자로... 아내들은 중앙기독초등학교의 교사로...^^
제 친정엄마는 아침 일찍 가서 오밤중에 들어오는 참 이상한(?) 초등학교 교사의 삶을 의아해하셨지만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정말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가르쳤고 아이들을 예수님의 제자로 잘 가르쳐야한다는 소명감에 불타던 날들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교실 내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문제들과 갈등들을 해결하는것이 참 버거웠습니다. 뭔가 최대한 공평하게 갈등을 해결하려고 했지만 피해 학생과 가해학생들은 늘 불만족스러워했고 화해하라고 했지만 뭔가 늘 충분치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가해 학생을 가르치면서 Sorry is not enough.라는 생각이 늘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사과를 했지만 뭔가 좀 부족한 느낌... 사과를 받은 학생도 뭔가 좀 석연치 않은 느낌... 더 나아가서 아이들의 갈등이 학부모님들 사이의 갈등으로 연결될 때는 정말 너무 힘에 부쳤습니다.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가르치고 갈등을 조정하려고 했지만 늘 제 능력밖의 한계들을 절감했던 시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강의를 들으며 이번 한번의 강의만으로 그 때의 그 문제들을 다 해결할 수는 없지만 아예 방법이 없는 건 아니구나...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이 이 갈등 조정이나 분쟁 해결에 대한 강의를 들을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강의를 들으면서 아나 뱁티스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관념적으로만 이해하지 않고 삶 속에서 구체적으로 예수님의 제자된 삶을 살려고 노력해왔다고 하셨는데 이재영 간사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생각나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남편유학차 미국에 갔을 때 학교 기숙사에서 만난 Landon과 Holly라는 백인 부부였는데 저희 부부가 미국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 고마운 친구들이었습니다. 몇번의 만남 뒤에 본인들이 메노나이트교회에 다니고 있고 사회정의와 사회적 약자에 관심이 있다고 본인들을 소개했었습니다. 정기적으로 homelessness들을 위한 센터에서 부부가 함께 자원봉사로 섬기고 있었고 아내인 Holly는 학대당한 아동들을 위한 센터에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기숙사 내에서 유색인종이었던, 그리고 영어도 잘 하지 못해 의사소통도 어려웠던 저희 부부를 정말 따뜻하게 섬겨준 그들 부부의 삶에 너무 감동받았고 유학을 가기전에도 아나뱁티스트에 대해 관심이 있었지만 그 Landon과 Holly라는 친구 덕분에 그리스도인이지만 이제까지 우리가 알던 그리스도인들과는 뭔가는 좀 더 다른 특별한 그네들의 삶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마음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더 깊은 만남 이후 Holly라는 친구가 입양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Holly라는 친구로부터 빵만드는법을 배우다가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 아름답고 멋지게 잘 자란 Holly를 보면서 입양되었어도 저렇게 아름답게 자랄 수 있다는 것을 실제적으로 보게 되면서 연애시절 소박하게 꾸었던 입양에 대한 꿈도 남편과 함께 다시금 꾸게 되었습니다.
유학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홀트를 찾아가서 신청서를 냈고 작년 1월 생후 5주된 아이를 처음 만났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 아이가 16개월이 된 둘째 아이 규닮이입니다. ^^ 첫째 아이는 미국 유학시절 낳았고 현재 6살입니다. 공개입양이 여러모로 아이에게 득이 된다는 현추세에 따라 둘째아이를 공개입양했고 (공개입양의 본래의미는 아이의 입양사실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아니라 아이 본인에게 알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이가 어느 정도의 의사소통이 가능한 만4-5세가 되면 아이에게 입양사실을 알리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둘째 아이를 입양하면서 제 안에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아이가 본인이 입양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사춘기가 되면 직면하게 될 정체성에 대한 고민들... 그리고 분명 낳아준 엄마에 대한 분노(혹여라도 자신을 버렸다는 생각 때문에)와 그 엄마를 받아들이고 용서하는 모든 과정 속에 제가 있어야 한다는 두려움이었던 것 같습니다. 무언가를 대단하게 잘 해주어야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아이가 겪는 내적인 갈등을 지켜보면서 아이가 처한 현실을 피하지 않고 직면할 수 있도록 돕고 지켜보는 일이 엄마인 제 몫이라고 여겼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오늘 강의를 들으면서 좀 용기가 생겼습니다. 엄마인 제가 더 단단해져야겠다는 생각... 내 삶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갈등들과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해결하는 법을 잘 배워야겠다는 생각... 그리고 두아이 현민이와 규닮이에게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리스도의 제자된 삶을 살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 군대 문제를 맞딱들이게될 큰 아이를 위해서 (물론 지금은 이중국적자이지만) 대체 복무에 대해 목소리를 내야겠다는 생각... 둘째 아이 규닮이를 위해서 갈등조정과 해결에 대해 아이보다 먼저 내가 씨름해야겠다는 생각...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별 토의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늘 명확하고 분명한 답은 없지만...
함께 고민하고 함께 진리를 향해 걸어가는 소중한 도역자들이 있어서 참 감사하네요.
전...아카데미에서 돌아오자 마자 큰 아이가 내일 입을 교복을 세탁기에 넣고 돌리느라... 아직 잠자리에 들지 못했습니다. 일상으로 돌아가면 두 아이의 엄마로 사는 일이 여전히 버겁지만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ㅋㅋㅋ) 오늘 강의 덕분에 얻은 용기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이번 일주일도 화이팅해야겠습니다.
강의로 애쓰신 분들 정말너무 감사합니다. 꾸벅...^^
오늘은 강의를 듣는 내내 흥분되고 떨리고 설레였습니다. 뭔가 오랜 시간 고민했던 부분들이 꿈꾸던 일들이... 반드시 실현불가한 일들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남편유학 전...
저는 기독교 학교에 교사로 있었습니다.
교대를 졸업하고 제 젊음을 불살랐던(표현이 좀...ㅋㅋㅋ) 곳이기도 하고 그곳에서 남편을 만나 결혼도 했습니다. KAC간사님들이 아는 허현 목사님, 박성렬 목사님이 다 저희 부부와 비슷한 케이스로 결혼하셨습니다. 남자분들은 원천교회 목회자로... 아내들은 중앙기독초등학교의 교사로...^^
제 친정엄마는 아침 일찍 가서 오밤중에 들어오는 참 이상한(?) 초등학교 교사의 삶을 의아해하셨지만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정말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가르쳤고 아이들을 예수님의 제자로 잘 가르쳐야한다는 소명감에 불타던 날들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교실 내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문제들과 갈등들을 해결하는것이 참 버거웠습니다. 뭔가 최대한 공평하게 갈등을 해결하려고 했지만 피해 학생과 가해학생들은 늘 불만족스러워했고 화해하라고 했지만 뭔가 늘 충분치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가해 학생을 가르치면서 Sorry is not enough.라는 생각이 늘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사과를 했지만 뭔가 좀 부족한 느낌... 사과를 받은 학생도 뭔가 좀 석연치 않은 느낌... 더 나아가서 아이들의 갈등이 학부모님들 사이의 갈등으로 연결될 때는 정말 너무 힘에 부쳤습니다.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가르치고 갈등을 조정하려고 했지만 늘 제 능력밖의 한계들을 절감했던 시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강의를 들으며 이번 한번의 강의만으로 그 때의 그 문제들을 다 해결할 수는 없지만 아예 방법이 없는 건 아니구나...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이 이 갈등 조정이나 분쟁 해결에 대한 강의를 들을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강의를 들으면서 아나 뱁티스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관념적으로만 이해하지 않고 삶 속에서 구체적으로 예수님의 제자된 삶을 살려고 노력해왔다고 하셨는데 이재영 간사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생각나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남편유학차 미국에 갔을 때 학교 기숙사에서 만난 Landon과 Holly라는 백인 부부였는데 저희 부부가 미국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 고마운 친구들이었습니다. 몇번의 만남 뒤에 본인들이 메노나이트교회에 다니고 있고 사회정의와 사회적 약자에 관심이 있다고 본인들을 소개했었습니다. 정기적으로 homelessness들을 위한 센터에서 부부가 함께 자원봉사로 섬기고 있었고 아내인 Holly는 학대당한 아동들을 위한 센터에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기숙사 내에서 유색인종이었던, 그리고 영어도 잘 하지 못해 의사소통도 어려웠던 저희 부부를 정말 따뜻하게 섬겨준 그들 부부의 삶에 너무 감동받았고 유학을 가기전에도 아나뱁티스트에 대해 관심이 있었지만 그 Landon과 Holly라는 친구 덕분에 그리스도인이지만 이제까지 우리가 알던 그리스도인들과는 뭔가는 좀 더 다른 특별한 그네들의 삶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마음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더 깊은 만남 이후 Holly라는 친구가 입양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Holly라는 친구로부터 빵만드는법을 배우다가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 아름답고 멋지게 잘 자란 Holly를 보면서 입양되었어도 저렇게 아름답게 자랄 수 있다는 것을 실제적으로 보게 되면서 연애시절 소박하게 꾸었던 입양에 대한 꿈도 남편과 함께 다시금 꾸게 되었습니다.
유학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홀트를 찾아가서 신청서를 냈고 작년 1월 생후 5주된 아이를 처음 만났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 아이가 16개월이 된 둘째 아이 규닮이입니다. ^^ 첫째 아이는 미국 유학시절 낳았고 현재 6살입니다. 공개입양이 여러모로 아이에게 득이 된다는 현추세에 따라 둘째아이를 공개입양했고 (공개입양의 본래의미는 아이의 입양사실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아니라 아이 본인에게 알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이가 어느 정도의 의사소통이 가능한 만4-5세가 되면 아이에게 입양사실을 알리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둘째 아이를 입양하면서 제 안에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아이가 본인이 입양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사춘기가 되면 직면하게 될 정체성에 대한 고민들... 그리고 분명 낳아준 엄마에 대한 분노(혹여라도 자신을 버렸다는 생각 때문에)와 그 엄마를 받아들이고 용서하는 모든 과정 속에 제가 있어야 한다는 두려움이었던 것 같습니다. 무언가를 대단하게 잘 해주어야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아이가 겪는 내적인 갈등을 지켜보면서 아이가 처한 현실을 피하지 않고 직면할 수 있도록 돕고 지켜보는 일이 엄마인 제 몫이라고 여겼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오늘 강의를 들으면서 좀 용기가 생겼습니다. 엄마인 제가 더 단단해져야겠다는 생각... 내 삶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갈등들과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해결하는 법을 잘 배워야겠다는 생각... 그리고 두아이 현민이와 규닮이에게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리스도의 제자된 삶을 살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 군대 문제를 맞딱들이게될 큰 아이를 위해서 (물론 지금은 이중국적자이지만) 대체 복무에 대해 목소리를 내야겠다는 생각... 둘째 아이 규닮이를 위해서 갈등조정과 해결에 대해 아이보다 먼저 내가 씨름해야겠다는 생각...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별 토의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늘 명확하고 분명한 답은 없지만...
함께 고민하고 함께 진리를 향해 걸어가는 소중한 도역자들이 있어서 참 감사하네요.
전...아카데미에서 돌아오자 마자 큰 아이가 내일 입을 교복을 세탁기에 넣고 돌리느라... 아직 잠자리에 들지 못했습니다. 일상으로 돌아가면 두 아이의 엄마로 사는 일이 여전히 버겁지만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ㅋㅋㅋ) 오늘 강의 덕분에 얻은 용기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이번 일주일도 화이팅해야겠습니다.
강의로 애쓰신 분들 정말너무 감사합니다. 꾸벅...^^